파키스탄서 건설노동자 20명 피살…분리주의 단체 소행(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1 20:53:08

파키스탄서 건설노동자 20명 피살…분리주의 단체 소행(종합)



(뉴델리·서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이도연 기자 =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고그단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건설노동자 숙소를 공격해 2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현지경찰은 "새벽에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 잠자던 노동자들에게 총을 쏴 살해하고 달아났다"고 현지 일간 돈(DAWN)에 밝혔다.

사상자들은 현지 다리 건설 공사에 참여하던 펀자브와 신드주(州) 출신 노동자들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발루치스탄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 '발루치해방전선'(BLF)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BLF 대변인은 "발루치스탄주가 분리독립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BLF는 2009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 파키스탄 대표부 책임자인 미국인 존 솔레키를 발루치스탄 주도인 퀘타에서 납치했다가 풀어준 바 있다.

파키스탄은 전 국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펀자브족과 파슈툰족, 신드족, 발루치족 등 각각 다른 언어를 쓰는 여러 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파키스탄의 4개주 가운데 가장 큰 발루치스탄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발루치족 분리주의자들은 주의 자원을 다른 민족들이 빼앗아간다며 여러 차례 테러를 벌였다.

작년 8월에도 발루치스탄 허브 시에서 '연합발루치전선'이라는 무장단체가 가금 농장에서 일하던 펀자브족 노동자 8명을 납치, 살해한 바 있다.

한편 사르프라즈 부그티 발루치스탄주 내무장관은 이날 "테러공격이 이뤄지는 동안 맞서지 않고 달아난 경찰관과 예비군 병사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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