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협하는 '물 부족'…세계물포럼서 함께 푼다
2030년 세계 물 수요 40% 부족 우려…한국도 '물 스트레스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10 13:40:00
지구촌 위협하는 '물 부족'…세계물포럼서 함께 푼다
2030년 세계 물 수요 40% 부족 우려…한국도 '물 스트레스국'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세계물포럼'은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열리는 물 분야 최대 국제행사로 물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 '물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해 연다.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물포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차례 열렸고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올해 대구·경북에서 열린다.
10일 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는 유엔(UN)이 지난 2000년 빈곤퇴치를 목표로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s)가 마무리되고 향후 15년간 다시 세계가 실천해 나갈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시점인 만큼 이번 행사가 더 큰 의의를 갖는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는 새천년개발목표의 교훈과 성과를 평가하고 물 관련 주요 안건을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실 세계가 직면한 물 부족 문제는 그리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유엔은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지금으로부터 15년 뒤인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물 수요의 40%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유엔은 지난달 세계 물의 날을 즈음해 공개한 연례 세계 물 개발 보고서를 통해 물 수요와 한정된 공급 사이의 균형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세계는 갈수록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의 식수 공급원인 지하수 관리 상황도 열악해 물 부족 현상은 가까운 미래에 세계를 위협할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도 물 부족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이미 지난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는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OECD가 펴낸 '2050 환경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가용 수자원 대비 물 수요의 비율이 40%를 넘어 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심각한(severe)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 바 있다.
세계물포럼은 물 문제가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인류가 공동의 문제로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는 인식을 각국 정부와 시민에 심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물 부족은 위기이지만 곧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영국 물 전문 조사기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세계 물 산업 규모는 2007년 3천620억달러에서 2025년 8천650억달러로 18년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분야다.
이번 행사에서 세계 170여개국 정부·기업·학계 관계자, 시민 등 3만5천여명이 인류가 직면한 물 관련 주제를 논의하면서 동시에 각국 정부와 기업들도 물 관련 우수 정책과 제품, 기술을 홍보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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