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푸틴과 정상회담서 5가지 성과 거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9 22:37:02

"치프라스, 푸틴과 정상회담서 5가지 성과 거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5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토테마는 치프라스 총리가 전날 회담에서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을 달성했다며 그리스는 빈손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우선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체계를 세웠다는 점을 꼽았다. 그리스가 에너지 시장의 주요국이 될 것이란 전망은 러시아와 그리스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터키 스트림' 천연가스관을 발칸국과 중부유럽국까지 연결하기로 합의했고 단기적으로 가스 공급가 할인 혜택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성과는 그리스 농산물의 러시아 수출 재개다. 유럽연합(EU)에 대한 금수 조치에도 그리스 농산물의 러시아 판로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신문은 양국이 생산품의 수송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는 수출로 간주하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취한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그리스 경제에 충격을 준 것을 알고 있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에만 예외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세 번째 성과는 무역과 금융, 관광, 문화, 교육 등의 부문에서 상호 협력을 증진하자고 합의한 것이다. 러시아 기업들이 그리스의 민영화 등에 투자하고 그리스 해상 유전 개발에 참여하면 경제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를 제시했다.

네 번째로는 그리스가 에너지와 농업 부문 협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다섯 번째로는 외교정책 다변화에 따른 주권국가로서의 위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제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그리스는 "빚 식민지가 아니다"라며 EU의 정책틀은 물론 그리스 주권 모두 존중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그리스는 다른 국가들을 다니며 경제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거지가 아니다"라며 재정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반면 일부 외신은 그리스와 러시아 정부가 이번 회담에서 자금지원 요청은 의제가 아니라는 사전 발표에도 치프라스 총리가 자금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회담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스 언론들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치프라스 총리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모호한 약속 외에는 얻은 것이 없다며 모스크바 방문을 실패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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