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십억 횡령' 도로건설 공사업체 대표 등 기소

공사수주 청탁, 원청업체에 수억원 뿌리기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9 17:27:09

檢 '수십억 횡령' 도로건설 공사업체 대표 등 기소

공사수주 청탁, 원청업체에 수억원 뿌리기도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회삿돈을 빼돌리고 공사 수주 대가로 원청 건설사에 돈을 건넨 전문 건설업체 대표이사 등 간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용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도로건설 공사에 쓰이는 전기·계측시설 설치 전문업체의 대표이사 김모(50)씨와 경영지원본부장 김모(47)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대표이사 김씨에게서 공사 수주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박모(47)씨 등 건설사 직원 3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대표이사 김씨는 경영지원본부장 김씨와 함께 2009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위장계열사에 허위 거래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장부를 꾸며 회삿돈 2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업체의 회장 A씨가 이들의 범행을 알고도 눈감아준 것으로 보고 가담 정도를 고려, 불구속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표이사 김씨는 경기 성남-장호원 도로건설 공사를 맡은 건설사 현장소장 박씨 등 건설사 3곳의 직원 5명에게 전기시설 공사 수주 등에 대한 청탁과 함께 모두 5억4천600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 등은 대표이사 김씨의 업체가 공사를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하도급 공사 예정가격을 미리 알려주고 자신의 건설사에 적격업체로 추천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도로건설 공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결과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며 "회장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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