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수원역출발사업 가시화되나…정부 연구용역 진행중
수원지역 야당국회의원들도 한마음 지지
경기도, 수원∼광주광역시까지 지금보다 106분 단축…89분 소요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9 14:53:26
KTX수원역출발사업 가시화되나…정부 연구용역 진행중
수원지역 야당국회의원들도 한마음 지지
경기도, 수원∼광주광역시까지 지금보다 106분 단축…89분 소요 전망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수원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광주광역시까지 9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KTX 이용이 어려운 수원과 인천에서 KTX를 연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데다 수원지역 야당 국회의원들이 KTX수원역 출발사업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KTX수원역 출발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과 내년 상반기 개통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수서∼평택간 KTX전용철도 노선 4.5㎞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선거공약으로 내건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역을 출발한 KTX가 수원역을 경유하지만 하루 상 ·하행 4차례씩에 불과하다. 또 대전까지 KTX 전용 고속선로가 아닌 일반 경부선 철로를 이용해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속도가 느리다.
이 때문에 수원에서 새마을호 등을 타고 천안아산역까지 와서 KTX로 갈아타는 승객이 나올 정도다.
경기도는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며 국회의원들과 국토교통부에 KTX수원역 출발의 필요성을 설명해왔다.
인천발KTX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와도 협약을 맺어 조속한 사업추진에 공조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국토부가 올해 2억원을 투입해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는 KTX수혜지역 확대 차원에서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수원과 인천지역의 KTX 연결사업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까지 검토해 사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수원지역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이 여당 도지사의 핵심공약인 수원역KTX 출발사업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사업추진 가능성은 더 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도당위원장과 박광온(수원정) 의원, 김영진(수원병)· 백혜련(수원을) 지역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교통중심지 수원의 KTX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KTX수원역 출발사업에 힘을 보탰다.
국토부의 용역발주와 야당의 지지에 힘입은 경기도는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수원역KTX 출발사업이 최근 개통한 호남KTX와 연결돼야 전국이 진정한 의미의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든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현재 수원에서 광주까지 가려면 일반 경부선철로를 이용하느라 195분이 소요되지만, 수원발KTX출발사업이 완성되면 무려 106분을 단축해 89분이면 광주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 경부선 일반선로를 이용하는 상황에서도 수원역KTX 이용고객(2013년 기준)이 연간 120만명인데, KTX수원역 출발사업이 시작되면 이용객이 2배 이상 많은 25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도 내놓았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은 "KTX수원역 출발사업은 단순히 수원시와 경기도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 서비스 제공과 철도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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