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잠수함 화재 수리 도크에 물 채워 간신히 진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8 18:07:04

"러' 핵잠수함 화재 수리 도크에 물 채워 간신히 진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의 선박 수리 공장에 정박 중이던 핵잠수함에서 발생한 불이 수리 도크에 물을 채워 잠수함을 진수시킨 뒤에야 간신히 잡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잠수함을 수리하던 '즈뵤즈도치카' 선박 수리 공장을 관할하는 '통합조선공사' 공보실은 이날 "저녁 7시께부터 말라있던 도크에 물을 채우기 시작해 잠수함이 완전히 잠기도록 했다"며 "그 뒤 자정 무렵 불씨가 모두 꺼졌다"고 설명했다.

통합조선공사 사장 알렉세이 라흐마노프는 "화재로 잠수함이 큰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며 "화재 직후 대피했던 승조원들이 이후 잠수함을 점검한 결과 이같은 잠정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핵잠수함 수리 기간이 몇 개월에서 1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아르한겔스크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에 있는 선박수리 공장 '즈뵤즈도치카'에서 수리 중이던 핵잠수함 '오룔'(독수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수리공들이 잠수함 격실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부주의로 불꽃이 동체 보온 고무 피복제로 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신고 이후 즉시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서 약 2시간 만에 불길 확산을 차단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잠수함 동체 내부로 번진 불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도크에 물을 채워 잠수함을 진수시키는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에도 불구하고 승조원들과 수리공들은 제때에 대피해 별다른 인명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또 잠수함이 지난해 11월 수리에 들어가기 전에 원자력 엔진의 가동을 중단시키고 핵연료도 제거한 상태였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방사능 유출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수사 기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1993년 실전 배치된 2만4천t급 오룔함은 원자로를 엔진으로 이용하는 핵잠수함으로 지난 2013년 11월부터 무기 장착 시설 등을 현대화하는 수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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