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뒤 '생명줄' 원유·가스 투자 서둘러(종합)
석유장관, 원유·가스 투자 유치차 중국 방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8 16:31:05
이란, 핵협상 타결뒤 '생명줄' 원유·가스 투자 서둘러(종합)
석유장관, 원유·가스 투자 유치차 중국 방문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부가 서방과 핵협상을 잠정 타결한 뒤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협상 타결로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가 가시화하면서 경제 회생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지하자원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이란 원유·천연가스는 정부 재정수입의 절반을 차지하고 원유와 관련 석유화학 생산물 수출은 국내총생산(GDP) 중 13%에 이른다.
따라서 이란으로선 침체한 경제를 되살리려면 무엇보다 원유·천연가스 수출량을 하루 빨리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과 2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했으면서도 서방의 경제 제재로 투자·수출이 막히는 바람에 관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대이란 경제 제재가 이란의 자금원인 원유·천연가스 부문에 집중된 탓이다.
투자 부진으로 이들 자원을 개발할 시설과 기술도 낙후해 매장량에 비해 산출량이 적었다.
만수르 모아자미 이란 석유부 차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이란의 석유 산업은 외국 투자가 절실하다"며 "제재가 해제만 되면 이란 투자를 고대해 온 외국 회사들이 이란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의 천연가스를 터키를 거쳐 유럽까지 수송하는 '트랜스-아나톨리안 가스관' 사업에 이란이 천연가스 공급자로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8일 원유·천연가스 부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중국 방문엔 아미르 호세인 잠마니니아 국제·통상 담당 석유부 차관을 비롯해 이란국영석유회사 NIOC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동행한다. 이란산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곳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다.
삼엄한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중국과 긴밀한 경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온 이란이 중국을 석유산업의 주요 투자 파트너로 삼은 셈이다.
앞서 잔가네 장관은 5일 대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 일일 100만 배럴 정도인 현재 원유수출량을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