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근무태만 5급공무원 보직박탈…인사혁신방안
민간전문가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인사모니터링단 구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8 16:54:23
경기도, 근무태만 5급공무원 보직박탈…인사혁신방안
민간전문가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인사모니터링단 구성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앞으로 금품수수나 성범죄 등으로 중징계를 받거나 직무가 태만한 경기도 5급 공무원은 팀장 보직을 박탈당한다.
또 우수한 민간 전문가가 7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되고, 인사모니터링단이 구성돼 직원들의 의견이 인사에 반영된다.
경기도는 8일 우수인재 채용, 전문성 향상, 균등한 보직 및 승진인사, 격무·기피부서 장기근무자 배려 등 4대 분야 18개 세부 추진계획을 내용으로 하는 인사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인사혁신방안을 살펴보면 도는 공직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민간전문가를 임시직이 아닌 7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또 도정과제 실현을 위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넥스트(NEXT)경기 비전'을 실천할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5급 팀장급(사무관)의 보직 부여 서열을 파괴했다.
도는 징계(금품향응수수·공금횡령유용·성범죄)와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거나 직무태만 등으로 조직 내 화합을 현저히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팀장 보직을 박탈하기로 했다.
대신 업무성과가 우수한 무보직 실무사무관(승진후 보직을 받지 못한 사무관)에게는 팀장보직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 번 팀장은 영원한 팀장'이라는 경기도 공무원 내부 서열 공식이 깨지게 됐다.
보직이나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는 사람이 승진하는 성과중심 인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격무·기피부서 근무자, 도정 주요시책 추진 우수자, 기업유치 및 규제해소 기여자, 갈등 및 민원해결 기여자 등을 대상으로 발탁승진, 특별승급, 성과급 및 연봉 최고등급 부여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직렬·직급·성별 수에 비례한 45명 규모의 '인사 모니터링단'을 구성, 정기인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 인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인사청탁자 명단을 별도로 관리해 인사 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1월 발표한 4대 인사원칙에 대한 후속조치로 전문가의 다양한 조언과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인사혁신방안을 만들었다"면서 "행정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만큼 고질적인 인사병폐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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