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차관보 "사드, 北미사일 대처할 결정적 역량"

사드 배치 정책적 의지 표명…"현재로서는 협상계획 없어"
국방부 부차관보 "중국, 사드 우려는 시기상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8 05:34:46

△ 미국 Missile Defense Agency가 AP에 제공한 지난 2011년 하와이에서의 사드 발사 실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국무부 차관보 "사드, 北미사일 대처할 결정적 역량"

사드 배치 정책적 의지 표명…"현재로서는 협상계획 없어"

국방부 부차관보 "중국, 사드 우려는 시기상조"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현재 한·미 양국 사이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앞으로 협상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북한의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critical capabilities)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 차관보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사일 방어:다음 수순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를 반드시 한반도에 배치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로즈 차관보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지금으로서는 공식적인 협상을 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즈 차관보는 이어 "사드는 중국의 전략적 억지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방어시스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같은 세미나에 나온 일레인 번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 아직 공식적 협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미리 걱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사드 배치는 미국과 한국이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번 부차관보는 "이것은 북한의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해 한국에 사드를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고 이후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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