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잠수함서 화재…"인명피해·방사능 유출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7 23:13:46
러' 핵잠수함서 화재…"인명피해·방사능 유출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의 선박 수리 공장에서 수리를 받고 있던 핵잠수함에서 7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나 방사능 유출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아르한겔스크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에 있는 선박수리 공장 '즈뵤즈도치카'에서 수리 중이던 핵잠수함 '오룔'(독수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수리공들이 잠수함 격실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부주의로 불꽃이 동체 보온 고무 피복제로 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신고 이후 즉시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약 2시간 동안의 작업 끝에 간신히 불길 확산을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승조원들과 수리공들은 제때에 대피해 별다른 인명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잠수함이 지난해 수리에 들어가기 전에 원자력 엔진의 가동을 중단시키고 핵연료도 제거한 상태였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방사능 유출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수사 기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장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준은 정상치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오룔함은 지난 1993년 실전 배치된 2만4천t '안테이'급 잠수함으로 190MW 용량의 원자로 OK-650B 2기를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잠수함은 지난 2013년 11월부터 무기 장착 시설 등을 현대화하는 수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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