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늘려야" vs "이미 많아"…프랑스서 논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7 17:21:25
"이슬람사원 늘려야" vs "이미 많아"…프랑스서 논란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슬람교 지도자가 프랑스에 이슬람 사원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뒤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파리 이슬람 사원 달릴 부바쾨르 원장은 최근 이슬람 회의에 참석해 "프랑스에 이슬람 사원이 2천200개 있는데 2년 안에 배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7일 보도했다.
많은 이슬람 신자들은 지방 정부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슬람 사원이나 기도실 건축을 막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시설이 부족해 이슬람교도들이 사원 밖 거리에서 예배를 보기도 한다.
부바쾨르 원장의 발언에 대해 가톨릭 단체인 프랑스 주교회의도 "정당한 요구"라며 이슬람 사원 추가 건축에 찬성했다.
그러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플로리앙 필리포 부대표는 "이미 아주 많은 이슬람 사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박했다.
필리포 부대표는 나아가 "모든 이슬람 사원이 신도를 극단주의자로 만든 시설은 아니지만, 극단주의자로 만든 곳 모두는 이슬람사원이었다"고 공격했다.
이슬람 사원을 짓더라도 누가 건축비를 댈 것인지도 문제로 남는다.
프랑스 법은 종교 시설을 짓는데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외국 정부가 국내 이슬람 사원 건립을 지원하는 것도 막고 있다.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파리 연쇄 테러로 이슬람교도에 대한 인식이 악화한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도 이슬람 사원 추가 건설 요구를 들어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프랑스에는 전체 인구(6천600만명)의 9%가량인 600만 명이 이슬람교도로 추정될 정도로 이슬람 인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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