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 NBA보다 '전국구 스타' 육성 소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6 09:43:16


"미 메이저리그, NBA보다 '전국구 스타' 육성 소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프 로농구(NBA)에 비해 소속 선수들을 '전국구 스타'로 키우는데 소홀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MLB가 지역 방송에만 매달려 전국 방송을 등한시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국구 스타 육성에 좀 더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MLB와 NBA 소속 선수들 간 '이름값'은 광고시장에서 현저하게 나타난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광고수익으로 각각 5천300만 달러(575억7천만 원), 3천100만 달러(336억7천만 원)를 거둬들였다.

반면, MLB에서는 지난해 은퇴한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유격수' 데릭 지터가 900만 달러(97억8천만 원), 보스턴 레드삭스의 '빅대디' 데이비드 오티스가 500만 달러(54억3천만 원)를 광고수익으로 올렸을 뿐이다.

또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해 발표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상위 25위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는 지터(3위), 오티스(13위), 보스턴 레드삭스의 더스틴 페드로이아(18위) 등 3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데이터들은 MLB가 NBA보다 스타 선수들에 대한 마케팅에 인색하다는 증좌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1984년 이후 NBA에서는 8개 팀이 우승하면서 르브론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팀 던컨,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등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같은 기간 MLB에서는 18개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데릭 지터나 데이비드 오티스 외에는 '전국구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NBA는 다섯 명의 선수를 마케팅하는데 능숙하지만 MLB는 선수 마케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MLB 사무국은 마케팅 전략도 형편없다"면서 "월드시리즈 전야에 올해의 최우수 선수와 사이영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를 전국 방송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즈는 MLB와 NBA의 차이를 "청소년들은 르브론 제임스나 마이클 조던의 신발을 신지만 클레이튼 커쇼나 마이크 트라웃의 스파이크를 신고 다니지는 앉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특히 MLB 선수 대부분이 정규시즌을 마친 뒤 광고에 출연하기 보다는 가족과의 유대, 등산·낚시·사냥·골프 등 개인적 취미를 즐기려는 경향이 강한 것도 NBA 선수와의 차이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와 사이영상을 받은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시즌 후 텍사스 자택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로 뽑힌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은 등산과 낚시·사냥을 즐겨한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커쇼와 트라웃이 서브웨이 샌드위치 광고에 동반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MLB 사무국을 이끌 수장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토니 페티티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국구 스타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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