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일본서 동북아협력대화…북핵 '탐색적 대화' 추진

초청장 받은 북한, 참석여부 아직 답변 안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5 09:00:09


내달 일본서 동북아협력대화…북핵 '탐색적 대화' 추진

초청장 받은 북한, 참석여부 아직 답변 안해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이른바 '미니 6자 회담'으로도 불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는 5월 일본에서 NEACD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대화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하면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탐색적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출범한 NEACD는 IGCC가 반관반민(트랙 1.5) 성격의 다자간 안보 대화체로 북한을 포함한 북핵 6자 회담국의 정부 관료와 학자 등이 참석한다.

NEACD가 기본적으로 동북아 지역 안보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는 학술적인 성격의 비공식적 포럼이지만, 2002년부터 북한이 포럼에 참여한 이후 각국에서 주로 6자회담 차석대표(국장급)가 참석한다는 점에서 '미니 6자 회담'으로 불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 'BDA(방코델타아시아) 사태'로 북미 갈등이 고조된 2006년 도쿄에서 개최된 NEACD에는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이 참석해 현안을 조율하기도 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북미 2·29 합의가 무산된 이후 개최된 2012년 회의 때는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탐색해보는 자리로 활용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NEACD에는 불참했다. 북한은 애초 이때도 주유엔 북한대표부에 근무하는 인사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북한 외무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IGCC측은 올해도 북한에 참석 요청을 했으며 북한은 아직 참석 여부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이 반발해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이 이달 24일 종료되고 회의가 일본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북한이 NEACD에 참석하면 북핵 탐색적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진행된 협의를 통해 5자(북한을 뺀 6자 회담국)가 6자 회담 재개 전에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견해를 알아보는 탐색적 대화를 진행키로 하고 이를 북한에 조기 타진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탐색적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북한이 이에 호응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NEACD를 계기로 탐색적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북핵 문제 담당 파트에서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참석하면 이번 회의가 탐색적 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에서 어느 정도 급에서 누가 갈지 등은 참석자 명단이 나와야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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