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노조, 긴축정책 항의 연쇄 파업
브뤼셀 이어 왈롱 지역 대중교통 운행 중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1 21:27:45
벨기에 노조, 긴축정책 항의 연쇄 파업
브뤼셀 이어 왈롱 지역 대중교통 운행 중단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벨기에에서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와 파업 사태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벨기에 남부 프랑스어권 왈롱 지역 주요 도시 노조원들이 파업을 단행했다.
지난달 30일 수도 브뤼셀의 대중교통 부분파업에 이은 이날 파업으로 샤를루아, 리에주, 나무르 등의 대중교통이 대부분 운행을 중단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전했다.
이들 도시에서는 수천명의 노조원들이 정부의 긴축 정책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나무르에서는 약 2천명의 노조원이 왈롱 지역 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9일에는 브뤼셀 시내에서 2만여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30일에도 7천명의 노조원이 시위행진에 나섰다.
샤를 미셸 총리가 이끄는 벨기에 연립정부는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연금 지급연령 상향 조정, 임금 동결 등의 긴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벨기에 노동 단체들은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해 릴레이 파업을 벌여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1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12월에는 총파업으로 항공과 철도, 대중교통 등이 마비되기도 했다.
벨기에 노조는 정부가 공정한 세제를 도입하고 재정 지출을 합리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긴축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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