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노인전문병원 민간위탁자 모집 공고…'존폐 기로'

1차 공고서 응모자 없으면 20일간 2차 공모
수탁자 안 나타나면 병원 폐쇄 절차 진행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01 11:51:36

△ 윤재길 청주부시장 "청주노인병원 수탁자 없으면 폐쇄" (청주=연합뉴스) 윤재길 청주시 부시장은 24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전문병원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교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병원장의 운영 포기에 따라 새 수탁자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3.24. <<청주시 제공>> sweet@yna.co.kr

청주노인전문병원 민간위탁자 모집 공고…'존폐 기로'

1차 공고서 응모자 없으면 20일간 2차 공모

수탁자 안 나타나면 병원 폐쇄 절차 진행될 듯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존폐의 갈림길에 선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자 찾기에 나섰다.

청주시는 1일 시노인전문병원 민간위탁운영자 모집 공고를 냈다.

신청 자격은 청주시에 있는 요양병원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운영자, 내과·신경과·신경외과·정신과·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청주의 의원에서 5년 이상 일했거나 이들 과목 의원을 운영하는 자이다.

시는 재정능력, 노인성 질환 등 위탁사무에 대한 전문성, 경영능력, 책임성과 함께 현 근로자 고용승계를 신청 조건으로 제시했다.

노인전문병원 근로자는 의사, 간호사, 간병사, 행정직원, 물리치료사, 재활치료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등 110명이다.

위탁 대상 시설은 병상(182개·환자 수 145명), 면역자동분석기 등 장비, 가스회전식 국솥 등 급식기구이다.

장기 노사 분규 중에 노인전문병원 수탁을 포기한 씨엔씨재활요양병원 측 구매 장비와 이 병원의 초기 투자 비용 등은 별도 계약 대상이다.

희망자는 오는 15일까지 의료기관 개설 허가증,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시는 1명만 응모해도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적격성을 심사할 계획이다.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해당 응모자를 4년간 민간위탁운영자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시내 42개 요양병원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공문을 발송, 이번 공고 내용을 알렸다.

시는 만약 1차 공모에서 응모자가 없으면 내부 결재를 거쳐 20일간의 2차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는 1, 2차 공모가 무위로 끝나면 노인전문병원 폐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윤재길 부시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1, 2차 공모 결과 수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민간 노인병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노인전문병원은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정원 문제와 민간 영역에서의 노인 치료·요양 수요 흡수, 노사분규 가능성 등을 이유로 직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노인전문병원 노조는 체불임금 지급과 해고자 복직, 간병사 정년, 근로제도 변경 등을 놓고 지난해 3월부터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수탁자인 한수환 씨엔씨재활요양병원장은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와 투쟁, 노동 행정관서의 편파적인 행정지도와 중재·판정, 청주시의 무리한 감사, 계속된 적자와 가압류 등에 따른 경영난 등을 이유로 내세워 지난달 19일 수탁 포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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