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최종일 의견절충 계속…합의안 마련 불투명

마감시한 자정까지 절충 예상…쟁점 현안 견해차 여전
러시아 외무장관 회의 재참석 "협상 전망 나쁘지 않고 좋은 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31 17:42:04

이란 핵협상 최종일 의견절충 계속…합의안 마련 불투명

마감시한 자정까지 절충 예상…쟁점 현안 견해차 여전

러시아 외무장관 회의 재참석 "협상 전망 나쁘지 않고 좋은 편"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막판 의견절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날 자정까지 타결될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스위스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전날 자정까지 속개했던 이란과의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한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 시점 등 주요 쟁점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스위스 일간 르 마땅이 전했다.

하지만, 전날 회의에서 제시된 주요 쟁점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너무 달라 이날 자정까지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주요 쟁점은 합의안의 유효기간, 경제 제재 해제 시점, 합의안 불이행 시 안전확보 방안 등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30일 밤 CNN 방송에 "여전히 까다로운 문제가 일부 남았다. 오늘(30일) 밤은 물론 시한 최종일인 내일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도 이란 파르스통신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모든 참석자가 이견이 있는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30일 귀국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이란 핵협상에 다시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기자들에게 "스위스 로잔으로 다시 돌아가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협상 전망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에 따라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이란과 주요 6개국 간의 의견 절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는 양측 협상 대표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자정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협상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이란 내부의 협상 반대세력을 고려하면 앞으로 협상하기가 더욱 어렵고 복잡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의회가 취한 대(對)이란제재를 해제하려면 새 법이 필요하며 의회는 이란의 모든 핵무기 개발 통로가 폐쇄됐다는 확신이 들 때만 영구적 제재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의회의 사전 승인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1일 연설에서 "서방과 타협하면 이란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주장은 틀리다"며 "핵협상이 타결됐을 때 즉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는 점을 협상팀이 확실히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30일 예멘 시아파 반군의 세력확장에 이란이 배후라고 지목하면서 "협상 타결은 (예멘에서) 이란의 공세에 대한 보상이라는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식 명연설 중 한 부분을 인용해 "두려움 때문에 협상해서는 안 되지만, 협상하기를 두려워하지도 말자"면서 핵협상 타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