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꽃게철…대형마트 '꽃게 할인전쟁' 막올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31 11:40:33
돌아온 꽃게철…대형마트 '꽃게 할인전쟁' 막올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꽃게 철이 오자 대형마트가 '꽃게 할인 전쟁'에 들어갔다.
업계가 서로 눈치를 보며 꽃게 값을 내리는 전쟁이 꽃게 철마다 되풀이되는데, 그만큼 꽃게가 봄에 팔리는 수산물 가운데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다음 달 2∼8일 봄 햇 꽃게를 100g당 2천780원에 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기준 업계 최저 가격으로 시중 소매가보다 30% 이상 저렴하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암꽃게가 잡히는 서해안 전 포구에서 꽃게 바이어가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꽃게 조업과 선주를 통해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 가격을 낮췄다고 한다.
이마트는 롯데마트가 꽃게를 할인 판매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업계 최저 가격' 판매 계획을 밝혔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모든 지점(빅마켓 5개점과 마장휴게소점 제외)에서 암꽃게를 100g당 2천980원에 내놓는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MD)는 "꽃게 선단에 10억원 규모 선급금을 지급하고 약 20t 물량의 암꽃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갑각류 소비 증가로 해마다 꽃게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해 꽃게는 봄에 계절상품으로 최고의 매출을 올린다. 이 때문에 봄 꽃게 가격 경쟁이 유독 치열하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지난해 봄 꽃게 매출은 전년보다 25.9% 늘었다. 3∼5월 갑각류와 조개류 매출 가운데 꽃게 비중은 22.5%에 달한다.
게다가 올해는 작년보다 꽃게 어획량이 감소하고 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돼 각 대형마트가 물량확보에 힘쓰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봄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약 2천t 내외로 작년의 5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원국희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올해는 초기 꽃게 자원량 감소, 수온저하, 어린 꽃게 단속 강화 등으로 예년보다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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