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풍자 '데일리 쇼' 남아공 출신이 맡는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31 10:54:37

미국 정치풍자 '데일리 쇼' 남아공 출신이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유명 정치풍자 프로그램 '데일리 쇼'의 새 진행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코미디언인 트레보 노아(31)로 낙점됐다고 AP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블방송 '코미디 센트럴'은 데일리 쇼를 16년간 진행해 오면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존 스튜어트(52)가 갑자기 하차를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그 후임으로 노아를 지목했다.

노아는 흑인 어머니와 스위스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남아공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심야 토크쇼의 사회를 봐왔다.

작년 말 데일리 쇼에 출연한 적이 있는 노아는 스튜어트의 자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데일리 쇼의 환상적인 사람들과 일할 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남아공 트위터에는 노아의 발탁이 널리 회자되면서 남아공 뿐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성취라는 글까지 올라왔고, 나티 음테트와 남아공 문화장관도 "노아는 지난 수년간 웃음이 최고의 명약임을 입증해왔다"고 치켜세웠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미 두 명의 영국인이 각각 미국 TV 코미디쇼를 진행하는 터에 노아까지 가세하면서 바야흐로 외국인이 미국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입장에서 미국의 정치·문화·인종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풍자하는 것은 좋지만 코미디 쇼에 여성 진행자가 없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뉴저지 출신인 스튜어트의 데일리 쇼는 심야 프로인데도 영향력이 막강해 정치인들과 공직 후보자들의 단골 출연 코스가 됐고, 특히 젊은 시청자들에게서 정규 뉴스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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