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편광판 공장 증설에 1억 달러 투자
'8세대 패널' 사이즈 생산…중국 내 1위 굳히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31 11:06:37
LG화학, 중국 편광판 공장 증설에 1억 달러 투자
'8세대 패널' 사이즈 생산…중국 내 1위 굳히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LG화학[051910]은 편광판을 생산하는 중국 난징공장 증설을 위해 1억달러(1천108억원)를 투자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편광판은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의 핵심 소재로 LCD패널 상·하부에 부착돼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해 색상을 구현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연간 2천400만㎡의 편광판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증설공사가 끝나면 난징공장의 편광판 연간 생산능력은 6천400만㎡가 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22배에 해당하며 중국 현지에서 편광판을 생산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에 증설하는 생산라인은 폭 2천300㎜ 이상 편광판을 생산할 수 있는 초광폭라인으로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가 생산하는 최대 사이즈인 8세대 패널에 적용할 수 있다.
8세대 패널은 가로 2천200㎜, 세로 2천500㎜ 규격으로 TV기준 55인치는 6대, 47인치는 8대, 32인치는 18대를 각각 생산할 수 있는 크기다.
LG화학의 난징공장에서 생산하는 편광판은 LG디스플레이[034220](광주)를 비롯해 중국 양대 패널 제조사인 BOE, CSOT와 CEC-Panda 등에 공급된다.
LG화학이 난징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중국 내 편광판 시장 1위 굳히기를 위해서다.
이 회사는 2003년 중국에 후가공 공정 진출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외국계 기업 최초로 난징에 편광판 일관 생산 체계를 갖춰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공급 대응력 확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소재와 제조역량으로 중국 내 편광판 시장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려 확실한 1위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형 TV 위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중국 내 다른 편광판 업체들도 생산규모 확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화학의 편광판 사업은 충북 청주공장에서 2000년 상업 생산 개시 후 오창, 중국, 대만, 폴란드 등에 생산라인을 늘려 현재 2조5천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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