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현장서 순직한 영령이여!'…코이카 추모비 제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31 10:46:59
'ODA 현장서 순직한 영령이여!'…코이카 추모비 제막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전 세계 국제개발협력(ODA) 현장을 누비다 순직한 영령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를 건립했다.
3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코이카 본부 앞마당에서는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지난 24년 동안 개발도상국에서 ODA를 위해 헌신적으로 근무하다 세상을 떠난 코이카 임직원 및 해외 봉사단원 등 16명의 넋을 위로하고 인류 공영을 향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새기기 위한 것이다.
추모비는 세계지도가 새겨진 바닥 돌, 기단, 추모 조형물, 화병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1월 초 건립 계획을 수립해 업무상 사망한 고인에 대한 자료 수집과 임직원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완성한 뒤 창립기념일(4월 1일)을 맞아 이날 제막한 것이다.
2007년 페루 지진 당시 긴급구호단을 결성해 현지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한 우채석(2012년 작고) 전 예산기획실장, 인도네시아 사무소 부소장과 민간협력팀장을 거친 '아프리카 구호의 주역' 나현(2013년 작고) 전 동아프리카 팀장 등 직원 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지난 2012년 스리랑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낙뢰 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은 김영우(당시 22세), 장문정(24세) 단원 등 12명의 해외 봉사단원의 이름도 담겼다.
제막식은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제막, 기념사, 헌화,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추모비에 헌화한 뒤 "여기 추모비에는 전 세계 ODA 현장에서 고독과 싸우면서도 개도국 발전과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를 위해 분투하다 우리 곁을 떠난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며 "추모비 제막을 계기로 국제개발협력 발전에 헌신한 고인들의 뜻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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