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올해 서방 다국적군과 잇단 연합 훈련
"미군·나토군·폴란드군 등과 국내외서 훈련 계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31 00:04:38
우크라, 올해 서방 다국적군과 잇단 연합 훈련
"미군·나토군·폴란드군 등과 국내외서 훈련 계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럽화를 지향하며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과 여러 차례의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다국적군 연합 훈련 참가 계획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여러 차례의 미국-우크라이나 연합 훈련이 예정돼 있다. 전체 2천200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피어리스 가디언'(Fearless Guardian) 훈련에는 미군 1천 명이 동참하고, 전체 2천500명의 병력이 동원되는 '시 브리즈'(Sea Breeze) 훈련에는 미군 1천 명과 나토군 500명이 가세한다.
'래피드 트라이던트'(Rapid Trident) 훈련에 참가하는 2천100명의 병력 가운데는 500명이 미군, 600명이 나토군이다.
하지만 상세한 훈련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도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공군 연합 훈련인 '안전한 하늘' 훈련에는 100명의 폴란드 군인과 25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참가하고, 양국 군경찰 부대 훈련인 '사법질서' 훈련에도 각각 50명씩의 양국 군 병력이 동원된다.
이밖에 우크라이나는 올해 독일, 리투아니아, 헝가리,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실시되는 다국적군 훈련과 흑해 해상 훈련에도 자국군을 파견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의 다국적 군사훈련 동참을 통해 옛 소련 시절 러시아군과의 공조 체계에 맞춰진 군 지휘·군비 체계 등을 서방식으로 개편하고, 장기적으로 서방 안보 조직에 편입한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러시아는 옛 소련의 핵심국가였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멀어져 서방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특히 자국과 접경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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