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연장 나이지리아 북동부 군-보코하람 전투 치열

경찰서·선관위 건물 잿더미…투표소 공격, 투표용지 박스 파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30 01:01:33

△ 그래도 '한 표' 행사해야죠 (AP/선데이 알람바=연합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대선·총선일인 28일(현지시간) 북부 다우라의 한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뙤약볕 아래 줄을 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선거는 애초 지난달 14일로 예정됐으나 북부지역 보코하람의 준동으로 6주 연기돼 실시됐지만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최소 25명이 살해되는 등 보코하람의 공격 속에 최소 41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나이지리아 인구는 1억7천300만여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으며 이 중 6천880만 명이 이번 선거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의원 360명이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bulls@yna.co.kr

투표 연장 나이지리아 북동부 군-보코하람 전투 치열

경찰서·선관위 건물 잿더미…투표소 공격, 투표용지 박스 파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준동으로 대선·총선이 6주간 연기된 나이지리아에서 '유권자 생체 인증카드' 오작동 등으로 또다시 일부 지역의 투표가 하루 연장된 가운데 보코하람 본거지인 북동부에서 군과 보코하람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나이지리아군이 29일(현지시간) 북동부 바우치 시 외곽에서 수십 명의 보코하람 대원들과 전투를 벌였다고 주민들과 군사 소식통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전투기 2대의 지원을 받은 군인들은 바우치로부터 약 7㎞ 떨어져 있는 둔굴베에서 20대의 픽업트럭에 나눠 탄 무장세력들을 차단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 관계자는 "지상군이 보코하람과 교전 중일 때 전투기가 적의 위치에 큰 타격을 가했다"면서 "아직 작전이 진행 중이지만 보코하람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날 전투는 나이지리아가 유권자 인증카드에 대한 기술적 오류 등으로 대선·총선 투표가 하루 연장된 일부 지역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다.

군 소식통과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 보코하람 세력은 28일 새벽 60여㎞ 떨어진 알카렐리 마을을 공격한 뒤 차량에 나눠 타고 이동하면서 공공건물과 검문소를 공격했다.

이들의 공격으로 경찰서, 나이지리아 보안·시민방위군 사무소, 그리고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이 모두 잿더미가 됐다.

주 경찰 대변인은 무장괴한은 일요일에도 투표소를 공격했고 바우치에서 투표용지 박스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AP 통신 등은 투표 첫날인 28일 나이지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선거방해 공격으로 최소 41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유권자 생체 인증카드'가 작동하지 않거나 투표용지가 배포되지 않으면서 진행이 더뎌져 결국 투표가 하루 연장돼 일요일인 29일 약 30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계속됐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 측은 "전국 15만 개 투표소 중 약 300곳에서 투표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1억 7천300만여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으며 이 중 6천880만 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으며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의원 360명이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국에서 과반을 득표하면서 36개 주 가운데 3분의 2 이상에서 적어도 25%를 득표해야 한다. 1차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선거는 다득표자가 승리하는 결선투표로 간다. 이번 선거 결과는 빨라도 30일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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