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지방선거 사르코지 우파 승리 예상…극우정당 선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9 16:42:19
佛 지방선거 사르코지 우파 승리 예상…극우정당 선전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도(departement)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2차 결선투표가 시작됐다.
일간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도의원 선거 결선 투표에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도 1972년 창당 이후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은 경기 침체와 10%를 넘나드는 높은 실업률로 참패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98개 도에서 4천108명의 도의원을 뽑게 된다.
지난 22일 치러진 도의원 선거 1차 투표에서는 대중운동연합이 29.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전선(25.2%), 사회당(21.9%)이 그 뒤를 이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선거구에서는 1, 2위 득표자 간 또는 1, 2위 득표자, 선거구 총 유권자 수의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2012년 대통령 선거 패배 후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작년 복귀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는 1차 투표에서 국민전선을 큰 차이로 꺾고 대중운동연합을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면서 대선 자금 조사 등으로 흔들리는 자신의 당내 위상을 확고하게 만들었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대중운동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현재 도의 다수당 자리를 사회당으로부터 빼앗아 올 것으로 관측됐다. 대중운동연합은 사회당의 배에 이르는 도의원을 당선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반이민, 반유럽연합(EU)을 내세운 국민전선은 현재 도 의원이 2명에 불과하나 이번 선거에서 그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IFOP는 국민전선이 결선 투표에서 100∼220명의 의원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전선 후보자 8명은 이미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도의원에 선출됐다.
국민전선은 또 사상 최초로 1∼2개 도에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전선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은 결선 투표를 앞두고 국민전선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회당의 마뉘엘 발스 총리는 1차 투표에서 자당 후보가 떨어진 지역에서는 "모든 유권자가 극우정당에 대항해 좌파 또는 우파 공화 후보에게 결선투표에서 표를 던져달라"면서 국민전선 후보 당선을 막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자당 후보가 탈락한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좌파 정당이나 국민전선 지지를 요청하지 않고 중립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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