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본 일본인 관광객 부산 몰려올까
부산관광공사 1박2일, 2박3일 관광코스 개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9 07:35:01
△ 윤제균 감독이 오사카 영화제 폐막식에서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영화 국제시장' 본 일본인 관광객 부산 몰려올까
부산관광공사 1박2일, 2박3일 관광코스 개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국내 관객 1천4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의 일본 상영을 계기로 부산관광공사가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과 5월 16일 영화 '국제시장' 일본 동시상영을 기념해 국제시장 촬영지를 포함해 부산시내 명소를 관광하는 코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시장 촬영지 관광코스는 1박2일과 2박3일로 구분된다.
1박2일 코스는 개별관광과 단체관광으로 나눠 40계단을 출발해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광복로 쇼핑거리, 광안대교 야경, 감천문화마을, 어묵체험, 해동용궁사, 동래온천, 서면지하상가 등을 구경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2박3일 코스는 1박2일 코스에 부산야경 요트체험, 파전만들기(만덕뜰에장), 막걸리체험(연효재), 벡스코 한복체험 등 체험행사를 추가하고 신세계스파랜드, 부산아쿠아리움, 기장대게시장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위주로 꾸며졌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5일 오사카영화제에서 영화 국제시장이 폐막작으로 상영되기 직전 현지에서 국제시장 관광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현지 여행사들은 국제시장 촬영지를 방문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에서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오사카 영화제 폐막작을 본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관광마케팅팀장은 "30분 만에 표가 매진됐고 많은 일본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공감하는 것을 봤다"며 "보통 한류 영화의 주 고객층이 20~30대 여성인 반면 국제시장은 남녀노소 가리자 않고 모두 관람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최 팀장은 "현지 관광회사 관계자들도 국제시장 관광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1박2일과 2박3일 코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관광공사는 관광해설사인 '이야기 할배 할매'들이 일본어로 주요 관광지를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관광안내소와 여행사에 국제시장 관광상품을 알리는 일본어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는 등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엔저 현상과 한일 양국의 외교갈등 등으로 인해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47만7천711명)이 전년보다 8%나 줄었다.
부산관광공사는 영화 국제시장 일본 상영을 계기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도 일본 언론과 여행사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하고 영화 국제시장과 연계한 일본 현지 상품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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