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아베총리 美연설 올바른 역사인식 표명해야"
"사드 문제 제기시 北위협 해소 관점서 냉정히 판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7 20:56:13
△ 윤병세 장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대표단과 환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방한중인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대표단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윤병세 "아베총리 美연설 올바른 역사인식 표명해야"
"사드 문제 제기시 北위협 해소 관점서 냉정히 판단"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연설과 관련, "종전 70주년을 맞는 시대적 상징성이 있는 해인 만큼 아베 총리가 미국 상하원 연설 등 계기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표명함으로써 한일관계 및 동북아 정세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미국 외교정책 분야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을 중요한 이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 진전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보 달더 CCGA 회장은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아베 총리가 상·하원 연설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만일 제기되는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해소라는 본질적 관점에서, 안보 요소 등을 포함한 우리의 종합적 국익 차원에서 검토·결정할 것"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차분하게 심사숙고하면서 냉정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에 대해 "일각에는 지나치게 지정학적 견지에서 이해하려는 견해도 있으나 우리 정부의 AIIB 가입은 역내 인프라 사업을 통한 연계성 강화와 경제 개발 등 경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IB가 지배구조, 세이프가드, 조달정책 등 측면에서 기존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AIIB 내부에서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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