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역발전 당근 제시…천안함·통진당 관련 '野때리기' 계속



(서울·성남=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은 27일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수도권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 성남 중원 공략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날 오후 성남 중원구 아이컨벤션웨딩호텔에서 열린 '4·29 재보선 필승을 위한 성남·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 행사에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이군현 사무총장, 경기지역 의원인 심재철 노철래 이우현 홍철호 함진규 김명연 이종훈 의원, 박대출 대변인,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총출동해 새누리당 후보인 신상진 전 의원 지원에 나선 것.

지난 19일 성남 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데 이어 여드레 만에 당 지도부가 다시 현장을 찾아 '공중전'을 통한 지원사격에 나선 셈이다.

새누리당은 총 4곳의 재보선 지역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지만 당 소속 안덕수 전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은 인천 서구·강화을과 성남 중원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전략지로 꼽는 분위기다.

특히 성남 중원은 당 후보인 신상진 전 의원이 17대와 18대 국회에서 두 번이나 당선된 지역이고 야권분열에 따른 상대적 반사이익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의 힘있는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지역발전의 당근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국론분열,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책임론 등을 적극 제기하며 새정치연합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무성 대표는 "전임 의원(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이 지난 3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면서 "전임 의원이 하지 못했던 일을 집권여당 대표인 저 김무성이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미희 전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것과 함께 "그 국회의원을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시켜줬던 새정치연합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을 1원이라도 도와준 것을 본적이 있느냐"면서 통합진보당과 새정치연합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천안함 폭침이 북한에 의한 소행이라며 사실상 처음으로 명시적 언급을 했음에도 "과거 사실과 다르게 언동해서 국론을 분열시킨 데 대한 입장 표명은 해야 한다"면서 날을 세웠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서울대 의대를 나왔으면 좋은 곳에 가서 많은 월급을 받고 잘 살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항상 약자 편에 서 왔고 정의를 위해 항상 앞장서 왔다"면서 "성남 중원의 슈바이처가 누구냐"면서 의사 출신의 신 후보를 치켜세웠다.

신상진 후보는 "3년 전에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과 통합진보당이 야합한 야권연대에 서민생활 개선에 힘을 쏟았던 제가 낙선했다"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에 위기를 가져오는데 멍석을 깔아준 민주당이 사과도 없이 이번에 후보를 내서 이기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분이 (성남 중원에 대해) 잃어버린 3년이라고 한다"면서 "제가 당선되면 3년간 정체됐던 중원구의 발전에 견마지로(犬馬之勞)의 힘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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