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승전기념행사 서방 잇단 불참 속 우크라 초청 안해

우크라 대통령 행정실 "초청장 받지 않아" 확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6 17:37:39

러' 승전기념행사 서방 잇단 불참 속 우크라 초청 안해

우크라 대통령 행정실 "초청장 받지 않아" 확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는 오는 5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은 25일(현지시간) 자국 주간지 '노보예 브레먀'에 "러시아 측으로부터 행사 참석 초청장을 받은 바 없다"고 확인했다.

러시아가 2차 대전 참전국과 세계 주요국 정상들에 모두 초청장을 보내면서 옛 소련국인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양국의 심각한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측의 초청에도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밝히고 있다.

에르나 솔베르크 노르웨이 총리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이날 불참 계획을 밝혔다.

노르웨이 총리실은 "나치즘 격퇴 과정에서 소련군의 공적을 존중하지만 현 상황에서 모스크바에서 이루어지는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이 불참 이유라는 설명이었다.

핀란드 대통령실도 니니스퇴 대통령의 불참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들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모스크바 승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도 불참 의사를 표시했다.

2차 대전 당사자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5월 9일 군사 퍼레이드에는 참석하지 않고 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은 러시아 측에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17일 "26개국 지도자들이 승전 기념행사 참석을 통보해 왔다"며 "북한과 중국, 쿠바, 인도, 몽골, 남아프리카 공화국, 베트남 정상 등이 참석 확인 국가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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