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교수 "안중근은 평화론자"…중학교서 역사수업

니시무라 일본 중앙대 교수 "진정한 사과 드린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6 17:04:22

△ 일본인 교수 전주 근영중학교서 역사수업 (전주=연합뉴스) 일본역사협의회 교사위원인 니시무라 미치코(西村美知子·61) 일본 중앙대 겸임교수가 26일 전북 전주시 근영중학교에서 '한일 공동 평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3.26 kan@yna.co.kr

일본인 교수 "안중근은 평화론자"…중학교서 역사수업

니시무라 일본 중앙대 교수 "진정한 사과 드린다"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안중근은 동양 평화를 위해 제국주의를 저격한 평화주의자입니다."

일본역사협의회 교사위원인 니시무라 미치코(西村美知子·61) 일본 중앙대 겸임교수가 26일 전북 전주시 근영중학교 3학년 학생 30여명에게 들려준 말이다.

니시무라 교수는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한일 공동 평화수업'에서 안 의사를 평화주의자로 평가했다.

그는 "안 의사는 105년 전 동양평화회를 조직해 한중일 공동은행 설립, 공용화폐 발행, 공동군대 창설 등을 계획했다"며 "안 의사의 순국일인 3월 26일에 맞춰 한국을 매년 찾는다"고 말했다.

근영중학교는 2005년부터 11년째 매년 3월에 일본인 사회교사를 초청해 조은영 교사와 함께 역사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조 교사가 국제이해학회 교사위원으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니시무라 교수를 초빙, '동아시아 평화와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역사수업을 진행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일본인으로서 진정한 사과를 드린다. 살아계신 분들이 여생을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란다"며 "사과를 하지 않는 정부와 달리 많은 일본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를 알고 그분들이 계신 '나눔의 집' 이야기를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교수와 학생들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각각 일본어와 한국어로 낭독하고 수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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