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의장 도전 이회성 "기후문제 해결은 성장의 기반"
"개도국 도움 없이 해결 어려워…개도국·선진국 공동이해 도출에 기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6 14:40:07
△ 한국인 최초 IPCC 의장 도전하는 이회성 교수
(서울=연합뉴스) 기상청은 오는 10월 선출 예정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대 의장 후보에 이회성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를 정식 추천했다고 26일 밝혔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설립, 19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2015.3.26 << 기상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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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의장 도전 이회성 "기후문제 해결은 성장의 기반"
"개도국 도움 없이 해결 어려워…개도국·선진국 공동이해 도출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직에 출마한 이회성(70)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는 26일 "기후변화 문제 해결은 성장의 기반"이라며 개발도상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에너지·기후변화 전문가인 이 교수는 IPCC 부의장과 제3실무그룹(사회경제 분야) 공동의장 등 IPCC에서 20년 이상 활동해왔으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후문제가 단순히 '위기'가 아니라 성장과 상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IPCC의 운영패턴도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며 "개도국 역할의 중요성, 기후문제가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공감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야 IPCC가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IPCC 의장은 선진국 혹은 개도국 출신이었지만 새 의장은 양측 이해관계의 공통분모 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한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시작, 한 세대에 경제발전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달성한 국가로서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신기후체제'의 개념을 언급, "구체제는 선진국은 감축하고 개도국은 선진국의 감축 상황을 봐가면서 적절히 대응하는 식이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개도국의 도움 없이는 기후변화 해결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IPCC 의장 역할과 관련해 그는 "190여개국이 합의를 통해서 의제를 설정하고 보고서의 목차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각국이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보고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과학적인 기준, 엄밀성, 객관성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IPCC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독보적 권위를 갖는 국제기구"라며 "한국인 의장 진출은 국격 제고 및 국내 전문가의 IPCC 진출 확대, 국내 기후변화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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