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산단 '소각장 갈등' 매듭…ES청원 "다른 곳에 추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6 11:32:03
△ 청주 오창산단 '소각장 갈등' 매듭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최대 민원이었던 폐기물소각장 건립 문제가 해결됐다.
이승훈 청주시장과 강영권 ES청원 회장이 26일 시청에서 '오창지역 환경 개선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5.3.26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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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산단 '소각장 갈등' 매듭…ES청원 "다른 곳에 추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최대 민원이었던 폐기물 소각장 건립 문제가 해결됐다.
청주시는 26일 오창 폐기물매립장 사업자인 ES청원과 '오창지역 환경 개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ES청원이 현 사업장에서의 소각장 건립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매립장 용량 증설 신청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주된 협약 내용이다.
시는 대신 ES청원이 시내 다른 장소에서 매립·소각장 건립을 추진할 때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ES청원은 만약 새 매립장이 조속히 완공되면 사용 기간이 2020년까지인 현 매립장 운영을 일찍 접을 수 있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매립장 이전과 소각장 반대를 외쳤던 오창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이 이뤄지게 됐다.
ES청원은 151만2천488㎥ 용량의 매립 허가를 받아 현재 3단계 매립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영양평가상의 매립 가능 면적은 240만㎥여서 마음만 먹으면 매립 용량을 더 늘릴 수 있었다.
그런데 ES청원은 매립장 증설보다 오창산단 조성 당시의 관련 법률에 따라 소각장 건립을 추진했다.
하루 170t 규모의 폐기물소각장 설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옛 청원군에 수질오염총량제에 따른 배출 부하량 할당을 요청했다.
옛 청원군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ES청원의 요청을 거부했고, 이 회사는 행정소송으로 맞섰다.
ES청원이 작년 2심에서도 승소하면서 소각장 건립은 기정사실로 인식돼 왔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와 ES청원이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 결과 매립장 문제를 풀게 됐다"며 "머지 않은 장래에 오창 지역의 악취 민원이 해소되고 대기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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