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대니 글로버 "베네수엘라 제재 철회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6 03:16:47
미국 배우 대니 글로버 "베네수엘라 제재 철회해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영화 '리셀 웨폰'으로 잘 알려진 미국 유명 배우 대니 글로버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가한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버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남미국가연합이 베네수엘라 제재 철회를 요구한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중남미 뉴스매체인 텔레수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버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현저한 위협이 된다는 명분으로 베네수엘라의 군과 정보기관 고위관리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한 것에 관한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작년 2월부터 시작돼 수개월간 지속한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폭력 등 인권 유린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관리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제재를 가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에 반발해 자국 내 미국 외교관의 수를 줄이고 미국 관광객의 비자 면제 특권을 없앴고, 쿠바와 볼리비아 등 남미국가연합(UNASUR)은 베네수엘라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정상회의를 열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글로버의 이러한 입장 표명을 환영했다고 텔레수르는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제재를 철회하기를 촉구하는 국민 1천만 명 서명운동을 벌인 뒤 다음 달 10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때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글로버는 반미의 선봉에 섰던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대받는 등 차베스를 지지했던 대표적인 국제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2007년 글로버가 제작하는 영화 2편의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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