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사상 두번째 여성 대장 에바 버로우스 별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5 16:22:11
구세군 사상 두번째 여성 대장 에바 버로우스 별세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여성으로는 두번째로 국제구세군 대장을 지낸 에바 버로우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향년 85세.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구세군 세계본부의 홍보담당자는 제13대 구세군 대장이었던 버로우스가 짧은 기간의 투병 끝에 타계했다고 확인했다.
많은 이들은 구세군하면 붉은색 성탄절 자선냄비나 재해 현장에 전달할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을 떠올리지만, 버로우스는 구세군 대장으로서 복음주의라는 구세군의 원래 목적에 불을 다시 지피고 동유럽에서 공산주의가 붕괴하자 옛 공산권 국가들로 구세군의 활동무대를 확대했다는 평을 받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구세군의 영관급에 해당하는 직책인 참영(major)을 지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버로우스는 1950년 런던의 구세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이듬해 사관으로 임명됐으며 1986년 56살의 나이에 5년 임기의 구세군 대장으로 선출됐다.
구세군내에서 많은 존경을 받아 그녀의 대장 임기는 2년 연장됐으며 1993년 은퇴 후에도 청년 노숙자들과 계속 일하는 한편 멜버른에서 성서연구회를 이끌었다.
구세군은 감리교 목사인 윌리엄 부스와 그의 부인 캐서린 부스가 1865년 런던의 슬럼가에서 창시했으며 이들 부부의 딸인 에반젤린 부스가 1934년부터 1939년까지 여성으로는 첫 대장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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