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FTA 특이점은 '협력 공고화' 포함"
김해용 駐뉴질랜드 대사 "농업분야 생산성 배울수 있을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5 16:10:32
△ 김해용 駐뉴질랜드 대사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김해용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가 25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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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FTA 특이점은 '협력 공고화' 포함"
김해용 駐뉴질랜드 대사 "농업분야 생산성 배울수 있을것"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해용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는 최근 정식 서명이 이뤄진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메커니즘이 많이 들어 있으며 다른 FTA 협정문과 비교해 특이한 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2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선진국과 협상할 때는 시장 접근, 상품에 주안 하지만 이건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는 FTA"라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작년 11월 FTA 협상을 타결했으며 지난 23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 방한으로 열린 정상회담 계기에 FTA에 정식 서명했다.
이번 FTA에서 뉴질랜드는 한국 청년에 대한 워킹홀리데이 허용 인력을 현행 연간 1천800명에서 3천명으로 늘리고, 농축수산업 분야에서 연간 50명의 한국인에게 1년짜리 교육·훈련용 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또 한국어·태권도 강사 등 10개 직종의 한국인 200명을 최대 3년간 유효한 뉴질랜드 취업비자를 발급해주는 일시고용입국 대상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김 대사는 이런 점을 들며 "한·미, 한·EU 등 선진국과 하는 다른 FTA 협정문 안에는 협력을 공고히 하는 그런 분야가 드물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뉴질랜드가 농업 분야에 굉장히 생산성·경쟁력이 있어 우리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으로, 협상 시작부터 그런 데 착안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FTA 체결로 우리 낙농업계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우리도 뉴질랜드로부터 배울 것이 많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FTA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영화산업 협력을 거론하고 "2008년 체결된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을 FTA에 편입시켰다"며 "앞으로 기회가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대사는 우리나라의 향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뉴질랜드와의 협력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뉴질랜드가 협정문 기탁국으로 일종의 사무국 역할"이라며 "그런 면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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