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천안함 '폭침' 규정…인천서 '안보 앞으로'>

전방 해병대 방문…'與 종북몰이' 차단 시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5 10:36:15



전방 해병대 방문…'與 종북몰이' 차단 시도



(인천=연합뉴스) 송수경 송진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안보' 이슈를 들고 4·29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서구·강화을을 찾았다.

이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해병대를 방문하는 안보행보였다.

천안함 5주기를 계기로 '유능한 안보정당'을 모토로 야권에 덧씌워진 '종북 프레임'에서 탈피, 안보 불안 이미지를 확실히 걷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지역이 여당 텃밭인데다 지리적으로 안보 이슈에 민감한 곳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인천 검단의 서구·강화을 신동근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을 '현 정권의 경제실패를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로 규정한 뒤 천안함 폭침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트리는 어떠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천안함 폭침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며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몰이의 빌미로 삼아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천안함 5주기는 종북몰이가 아니라 그 이후 더 해이된 군 기강과 안보태세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태의 성격을 '폭침'으로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그동안 야당이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는 데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굴레를 확실히 털고 가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는 더이상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는 점을 직접 밝혀야 한다는 건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문 대표가 천안함 5주기 당일인 26일 보다 더 구체적이고 진전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인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를 방문, 직접 장구류를 착용하고 상륙돌격 장갑차(KAAV) 탑승 훈련에 참여하고 일선 병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문 대표는 26일에는 천안함 5주기 공식 추모식에 참석한다.

문 대표의 안보 드라이브에는 그 자신이 2013년 펴낸 대선 회고록인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밝힌대로 "안보 이슈에 대한 대응을 회피하거나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게 종북 프레임의 위력을 강화시켰다"는 자성이 터잡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안보에 대한 신뢰없이 수권정당이 될 수는 없다"며 "안보 문제를 피하기 보다 새누리당에 꿀리지 않고 정면대응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안보'를 두 축으로 유능함과 안정감을 보여 수권정당의 면모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주승용, 오영식, 이용득 최고위원도 한목소리로 '폭침'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안보를 내세워 '종북몰이' 차단에 나섰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집권여당이 국정운영에 방향을 잃고 난데없는 종북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천안함 폭침을 절대 잊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공격하는 집단을 결코 용서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것이며, 유능한 경제정당에 더해 튼튼한 안보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