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⑥10구단 체제에 스피드업이 최대 관건
경기당 '10분 단축' 목표…타석 이탈시 벌금 20만원
'4-5위 맞대결'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4 06:17:12
△ 지난해 7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연합뉴스 DB)
⑥10구단 체제에 스피드업이 최대 관건
경기당 '10분 단축' 목표…타석 이탈시 벌금 20만원
'4-5위 맞대결'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사상 첫 10구단 체제로 시작하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제10구단 케이티 위즈가 1군에 합류하면서 정규시즌은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로 지난해(팀당 128경기, 총 576경기)보다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났다.
등록된 선수 수는 628명으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다다.
확대된 선수 수에 따라 KBO 정규시즌 현역 선수 등록 인원은 26명에서 27명(출장 25명 유지)으로 확대됐다.
경기 스피드업 규정이 강화된 점도 큰 변화다.
지난해 경기 평균 소요 시간이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을 기록하자 KBO 리그는 경기 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경기 스피드업에 관한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우선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타자 등장 시 나오는 배경음악을 10초 이내로 제한했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 20만원을 내야 한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뛰어서 1루로 출루해 1루에서 보호대를 해제해야 한다.
감독이 항의할 때 코치가 동행하는 장면도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사라진다.
현장에서는 경기 스피드업 규정을 두고 여러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빠른 야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메이저리그도 올해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했고, 일본프로야구도 경기 촉진 방안을 수립한 뒤 내년 시즌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일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의 한 경기 평균시간은 2시간 49분으로, 지난해의 3시간 1분보다 12분 줄었다.
아직 효과를 논하긴 이르지만, 스피드업 규정이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경기 템포를 빠르게 해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확인했다.
오후 2시부터 밤까지 두 경기를 볼 수 있는 '일요일 종일 야구'는 프로야구 흥행에 불을 지필 요소로 주목된다.
KBO는 일요일에는 5경기 중 4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하고 중요 경기 하나는 오후 5시에 특별 편성할 계획이다.
정규시즌의 4월, 5월, 9월 일요일 중 10경기에 한해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된 가운데 팬 위주의 관점에서 본 전략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을야구'에서는 승률 4위 팀과 5위 팀 간에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됐다.
방식은 4위 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부여하고 4위 팀 홈 구장에서 이동일 없이 최대 2경기를 치른다.
4위 팀은 최대 2경기 중 1승 또는 1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팀은 반드시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KBO는 올스타전에도 변화를 줬다. 올해부터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나눔 올스타' 팀과 '드림 올스타' 팀의 대결로 열린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이스턴리그(동군)과 웨스턴리그(서군)의 대결로 치러졌으나 KBO는 10구단 체제의 정착에 맞춰 변화를 시도했다.
팬 공모를 통해 팬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의 '나눔'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뜻과 꿈(Dream)을 나눈다는 뜻을 동시에 표현하는 '드림'이 선정됐다.
기존 웨스턴리그를 계승하는 나눔 올스타에는 넥센·LG·NC·KIA·한화가 속하고, 이스턴리그를 계승하는 드림 올스타는 삼성·SK·두산·롯데·케이티로 구성된다.
아울러 팬 투표로 뽑던 기존 베스트 11을 확대해 중간 투수 부문을 포함, 12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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