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오바마에 서한 "이란제재 해제에 새 법 필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4 00:55:08

미 하원 오바마에 서한 "이란제재 해제에 새 법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하원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대(對)이란제재를 해제하려면 새 법이 필요하다며 의회의 사전 승인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원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외교위원장과 외교위 간사인 민주당 엘리엇 엥겔(뉴욕) 의원이 주도한 이 서한에는 양당 의원 367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의회가 가한 이란제재를 영구적으로 해제하려면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면서 "의회는 이란의 모든 핵무기 개발 통로가 폐쇄됐다는 확신이 들 때에만 영구적 제재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타결하는 어떤 협정이든 그것이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정부의 외교적 해법이 마련되길 희망하며 그런 결과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상원이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게 보낸 공개서한의 내용만큼 반대 수위가 높진 않지만, 협상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하원 역시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상원 군사위 소속 톰 코튼(아칸소) 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 47명은 앞서 지난 9일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의 핵 합의가 차기 정권에서 폐기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게 보내 정치적, 외교적으로 격한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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