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새 CEO 5월 취임…구조조정 가시화에 노조 반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3 19:30:12
말레이항공 새 CEO 5월 취임…구조조정 가시화에 노조 반발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지난해 잇단 항공기 참사 이후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국영 말레이시아항공(MAS)이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해 구조조정에 나선다.
노조는 대규모 감원의 칼날이 다가오자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3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링구스 CEO 출신인 독일계 크리스토프 뮐러가 5월 1일부터 MAS의 새 CEO로 일할 계획이다.
작년 말 낙점된 뮐러는 MAS의 새 법인이 출범하는 7월부터 CEO를 맡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그에게 구조조정의 실권을 주려고 MAS 대주주인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이 이같이 결정했다.
뮐러는 언론에 "직원, 노조, 경영진이 손잡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카자나 나시오날은 작년 8월 전체 MAS 직원 2만 명 가운데 6천 명을 감원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운수노조연맹(ITF)과 말레이시아승무원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MAS 직원들이 부양하는 가족까지 포함하면 최대 6만 명이 구조조정 영향을 받게 된다"며 나집 라작 총리가 직접 나서 감원 계획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MAS 노조는 6월 예상되는 사측의 고용 해지 통보에 맞서 항의 시위와 파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AS는 지난해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자사 여객기가 남중국해에서 실종되고 같은 해 7월에는 298명이 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해 모두 숨진 대형 참사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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