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알링턴 국립묘지에 신원미상 미군 유품 묘역 조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3 16:35:35

미 알링턴 국립묘지에 신원미상 미군 유품 묘역 조성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서 목숨을 잃은 신원 미상 미군들의 유품 조각만을 따로 안장한 묘역이 미국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묘지 에 조성된다.

미국 일간 신문 컬럼버스디스패치는 스티브 스티버스 하원의원(공화당, 워싱턴 D. C)의 말을 빌려 내년 상반기에 알링턴 국립묘지 내에 '추모지'(Place of Remembrance)라는 이름의 새로운 묘역이 들어설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새로운 묘역에는 이라크전과 아프간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유해가 파괴된 군인들의 유품 조각들이 안장될 것이라고 스티버스 의원은 설명했다.

스티버스 의원이 이 묘역 조성 사업을 추진한 것은 도버 공군기지 내 시체안장소가 화장한 미군 유해를 메릴랜드주의 한 매립지에 보내 매립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직후다.

그를 특히 경악게 한 것은 2011년 워싱턴포스트 기사였다. 워싱턴포스트는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목숨을 잃은 미군 참전자 275명의 유품 조각 976개가 매립지로 그냥 옮겨져 묻힌다는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

전쟁터에서 숨진 군인들의 모든 유품은 아무리 조그만 것이라도 합당한 대접을 받아 매립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라 그는 새로운 묘역 조성 사업 추진을 시작했다.

그는 새로 들어서는 묘역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사람의 유품으로 모든 무명용사의 추념하는 기존의 '무명용사묘'(Tomb of the Unknowns)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새로 조성되는 묘역에는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및 미래전에서 목숨을 잃은 참전용사들의 조각난 유품들을 묻는다며 설득작업에 나섰다.

'추모지'의 디자인은 거의 완성 단계이며, 알링턴 국립묘지 관리사무소가 공사 계약을 발주하면 올가을쯤이면 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늦여름이면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묘역이 들어설 곳은 지하유골 안치소 부근의 미개발지로 묘역은 돌무덤을 연상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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