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교수들, 중앙대 학사개편 비판 동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3 11:59:41
△ 중앙대학교 전직 부총장, 대학원장, 단과대학장 등이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2016학년도 학과제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중앙대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성공회대 교수들, 중앙대 학사개편 비판 동참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중앙대가 최근 2016학년도 학과제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발표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성공회대 교수들이 이 개편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성공회대 정교수·부교수·조교수 등 전체 교수 모임인 성공회대 교수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중앙대 교수 공동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교수회는 "교수의 92.4%가 반대하는 중앙대 대학본부의 계획안은 내용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어떠한 정당성도 찾을 수 없는 비민주적이고 비교육적 행태"라며 "교육부의 강압적인 대학 구조조정에 맞장구치는 계획안을 중앙대는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독재 시절 폭력으로 학문과 사상의 전당인 대학을 억누를 수 없었듯이 각종 평가지표로 포장된 금전적 인센티브로도 대학을 일방적으로 재편할 수 없다"면서 "대학 정책은 구성원인 교수·학생·직원뿐 아니라 대학을 받치는 사회구성원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의 학문과 사상은 순수학문과 실용학문의 다양성에 의한 균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일방적인 시장경제 논리로는 대학을 절대 발전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중앙대 당국은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앙대 사태는 특정대학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신음하는 한국 대학의 현실 전체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사안"이라며 중앙대 교수들에 대한 연대를 천명했다.
중앙대는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과제 전면폐지와 단과대학별 신입생 모집을 골자로 하는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발표해 학교 구성원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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