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전북대 총장 취임 100일…'성장을 넘어 성숙'

캠퍼스 둘레길에 스마트 강의실…"대학 브랜드 제고에 총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3 10:25:20


이남호 전북대 총장 취임 100일…'성장을 넘어 성숙'

캠퍼스 둘레길에 스마트 강의실…"대학 브랜드 제고에 총력"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이 2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전북대를 이끌어갈 청사진을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성장을 넘어 성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난 10년간 외형적 성장을 이룬 전북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취임 후 100일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내가 가진 생각을 구성원들과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1분 1초도 대학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으면서 낮에는 일정을 소화하고 중요한 일에 대한 고민은 주로 밤에 했다"고 취임 100일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성숙'을 강조하면서 "성숙한 대학 경영의 기본 방향은 전북대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Best one'보다는 'Only one'을 만들 생각"이라고 대학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전북대는 150㎡에 이르는 건지산 학술림이 있고 그 안에 오송제와 덕진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자원을 활용해 '아트그린캠퍼스추진단'을 구성해 건지산 생태복원에 힘쓰는 한편 전주시·전북도와 손을 잡고 사업 추진팀을 구성해 전북대-덕진공원-건지산을 아우르는 캠퍼스 둘레길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 둘레길은 총 길이 11.4㎞ 규모로 조성되며, 생태림, 숲 속 강의실, 숲 속 유치원, 숲 속 도서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숲속 영화제, 산림 치유시설도 마련한다.

이 총장은 취임 당시 약속했던 약학대학 유치를 위해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신설, 우리 대학에 약학대학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 등을 정리해 설득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임기 내에 반드시 약학대학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내세워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덕진공원 인근 학군단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총 6천400㎡ 규모로 '한옥전대문화회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한옥전대문화회관에서는 연간 180회 이상 국내·외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정문을 한옥형으로 신축하려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이 총장은 "전주의 대표적인 풍남문과 전주 향교의 정문인 만화루를 현대적 기능에 맞도록 재해석해 정문을 설계할 계획"이라며 "이곳을 대학 홍보관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큰 줄기의 계획과 함께 '레지덴셜 칼리지', '오프 캠퍼스' 등 학사 운영에서도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현재 기숙사는 밥을 먹고 잠만 자는 '하숙집'에 불과하다. 레지덴셜 칼리지는 기숙사에 거주하며 해당 학과 전공을 공부하고, 방과 후에는 봉사나 리더십, 인성 교육 등을 하는 공동체 학습을 시행하는 제도"라며 "올해 2학기부터 익산 특성화 캠퍼스에 500명을 수용해 시범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프 캠퍼스' 역시 현재 운영 중인 어학연수, 교환학생, 해외봉사, 국내외 인턴십, 기업체 현장 실습 등을 하나로 묶는 제도"라며 "모든 학생이 8학기 중 1학기 정도를 캠퍼스 밖에서 보낼 수 있도록 현재 100여개의 관련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취임 100일이 지났으니 이제 기고, 서고, 걷고, 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저 자신을 버리고 대학을 위해 희생한다면 금방 뛰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임기가 끝났을 때 '멋진 총장이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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