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러진 70대 독거노인 마을관심으로 살아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3 09:35:07
집에서 쓰러진 70대 독거노인 마을관심으로 살아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독거노인이 마을 희망복지지원단의 발 빠른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지난달 25일 희망복지지원단 사례관리사가 의식이 없는 독거노인 이모(74)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신속히 옮겼다고 23일 소개했다. 이씨는 현재 중앙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을 앞두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었다. 최근에는 지병이던 폐결핵이 악화해 동작구 희망복지지원단의 관리대상에 포함, 매일 안부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27일에는 이씨가 사례관리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례관리사 심희선씨는 이씨의 폐결핵이 악화했을 것으로 보고 즉시 이씨의 집을 방문했다.
도착하니 집안에서 인기척은 느껴졌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심씨는 바로 경찰과 119에 연락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씨는 거실 바닥에 의식 없이 쓰려져 있었고, 즉시 구급차에 실려 중앙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씨는 며칠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으며, 보름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차츰 호전돼 현재는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고독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사례관리사 심희선씨는 "중환자실에서 뵀을 때 말씀을 못하시니 가만히 제 손을 꼭 잡아주셨다. 그 순간 마음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이씨에게 긴급의료비를 지원하고 무료간병인을 파견했다. 현재 입원 중인 병원과 협력해 요양병원에서의 입원 치료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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