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안방' 플로리다 지키기 작전 가동
당내 경쟁자 기반 약화 및 민주당 후보와의 본 선거도 겨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3 00:30:12
젭 부시 '안방' 플로리다 지키기 작전 가동
당내 경쟁자 기반 약화 및 민주당 후보와의 본 선거도 겨냥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대통령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텃밭을 사수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부시가 작전명 '홈랜드 시큐리티'(Homeland Security)를 가동해 공화당은 물론 부시 가를 곤혹스럽게 했던 플로리다에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작전은 공화당 내 잠재적인 경쟁자들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한편 민주당에 유리한 인구 구성을 돌파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텍사스에서 태어난 부시는 1980년 플로리다 주로 옮겨 온 뒤 플로리다를 제2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으로 삼고 있다.
1986년에는 플로리다 주 상무장관이 됐으며, 1999년부터 8년간 플로리다 주 지사도 지냈다.
하지만, 부시는 안방인 플로리다 주의 지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홈랜드 시큐리티'를 동원했다.
이 작전은 일차로 공화당 내 잠재적인 대권 도전자들의 경쟁을 물리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연방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는 부시가 가장 경계하는 공화당내 인물이다.
루비오는 스페인어를 구사하고 부인이 멕시코 출신이어서 중남미 이민자들이 많은 플로리다의 인구 구성을 고려하면 부시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홈랜드 시큐리티' 작전은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거까지 내다보고 있다.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와 형인 조지 W. 부시가 대선때 플로리다에서 치렀던 곤욕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기반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버지 부시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플로리다를 소홀히 한 결과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패했으며, 형 부시는 2000년 선거 때 플로리다의 투표 결과를 두고 재검표와 대법원 소송까지 가는 고초를 겪고 대권을 잡았다.
한편, 젭 부시는 주지사에서 물러난 이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플로리다에서 정치적 지지자 네트워크를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로비스트인 존 맥카거 스파노비치는 "네트워크를 좋게 유지하기 위한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며 "부시가 네트워크를 맺은 사람들은 절대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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