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5주년> ⑤남북대치의 현장 서해 NLL을 가다

꽃게철 맞은 서해 NLL…군사적 긴장감 속 중국 어선 활개
유도탄고속함 3척 참여 사격훈련…"NLL 절대사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2 08:00:22

⑤남북대치의 현장 서해 NLL을 가다

꽃게철 맞은 서해 NLL…군사적 긴장감 속 중국 어선 활개

유도탄고속함 3척 참여 사격훈련…"NLL 절대사수"



(연평도=연합뉴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호준 기자 =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의 사건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삼엄한 남북 군사적 대치의 현장임을 대변한다.

인천항에서 고속페리로 2시간30분을 가니 연평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19일 국방부 공동취재단이 찾은 연평도는 2010년 북한 포격도발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연평도에 포탄 170여발을 퍼부었다. 북한의 기습포격으로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해병대의 안내로 연평부대 OP에 올라 북한 쪽을 바라봤다. 해병대 장교는 전망지점에서 북한까지의 직선거리가 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서해 NLL에선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만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우리 군은 꽃게 조업철을 맞아 몰려든 중국어선에 섞여 활동하는 북한 경비정을 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연평도를 마주 보고 있는 내륙과 무인도에 해안포와 122㎜ 방사포를 밀집 배치해놓고 제2의 연평포격 도발을 노리고 있다.

우리 군도 이에 대비해 첨단 장비를 연평부대에 집중 배치했다. K-9 자주포 대대를 보강하고 아서K 대포병 레이더와 북한 해안포 타격을 위한 스파이크 미사일을 배치했다.

연평도에 배치된 최신예 유도탄고속함(440t) 탑승을 위해 222해상전진기지로 이동했다. 대형바지선인 222해상전진기지에는 참수리고속정(170t)과 유도탄고속함 등 NLL 사수를 담당하는 함정이 상시대기하고 있다.

유도탄고속함 3척이 이날 NLL 사수를 위한 함포사격 훈련을 했다. 훈련에 참가하는 함정은 윤영하·황도현·박동혁함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3, 4위전이 열리던 6월 29일 오전 10시, 북한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 고속정에 선제공격을 가하면서 고속정 정장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다. 당시 전사자들을 기리고자 해군은 유도탄고속함에 이들의 이름을 붙였다.

유도탄고속함은 가스터빈으로 움직이는 3기의 워터제트를 이용해 움직인다. 덕분에 이 함정은 시속 70km까지 속력을 높일 수 있다. 농구장 2개 길이의 함정이 순식간에 회전기동을 할 수도 있다.

황도현함을 선두로 박동혁, 윤영하함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일렬로 고속 기동했다.

"총원, 전투배치!" 함내에 훈련을 알리는 명령이 울려 퍼졌다. 승조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전투임무 위치로 이동했다. 흰색 위생복을 입은 조리병도 예외 없이 뛰어나왔다.

76mm 함포가 기민하게 움직이며 빠른 간격으로 포탄을 쏟아냈다. 3척의 유도탄고속함이 동시에 같은 목표물을 향해 조준사격에 나섰고, 화력통제 컴퓨터가 초탄 발사 뒤 궤도를 자동 수정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발사된 포탄의 명중 여부는 열상감시장비(TOD)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유도탄고속함은 해성 대함유도탄 4발을 탑재하고 있다. 이 유도탄으로 적의 함정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다.

이날 마지막 훈련으로 3척의 유도탄고속함이 동시에 급격한 90도 회전기동을 선보였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5주년을 앞두고 서해 NLL 사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훈련을 마치면서 "NLL 절대사수, 대한민국 해군이 철통같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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