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위기, 극복한다"…전국서 '물의 날' 행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20 16:29:41

△ '세계 물의 날' 물 한방울이라도 아껴요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여성소비자연합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등은 20일 오후 1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지하 분수대 앞에서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기념해 물 아껴쓰기 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5.3.20 wink@yna.co.kr

"물의 위기, 극복한다"…전국서 '물의 날' 행사



(전국종합=연합뉴스) "하나, 둘, 셋!"

구령과 함께 강가에 늘어선 사람들이 동시에 야구공만 한 흙덩이를 강물에 던졌다.

잠깐 사이에 830개에 달하는 흙덩이가 던져졌고, 사람들은 흙덩이가 풀어지며 뿌옇게 가라앉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20일 오후 울산 태화강 상류 선바위 일원에서 펼쳐진 이 기묘한 풍경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의 하나다.

던져진 흙덩이는 유용 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s)을 배양한 흙을 공처럼 뭉친 것.

참가자들은 수질환경과 생태계의 건강을 기원하며 힘껏 흙 공을 뿌렸다.

울산시가 물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이 행사에는 이태성 울산시 경제부시장, 40여 개 환경단체 관계자, 시민 등 5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상수도사업본부가 상수원인 회야댐 상류에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주부모니터요원 등 180여 명이 도심 번화가 6곳에서 수돗물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이날 울산에서는 관련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전국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정부기념식은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다음 달 12∼17일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의 분위기 조성과 성공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념식에서 이 총리는 물관리 발전에 이바지한 16명에 대해 정부포상을 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지구적인 '물의 위기'를 '물 산업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우리의 수자원 개발경험과 첨단기술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 물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과 함께 포항에서는 물사랑 사진전과 물절약·물사랑 거리 캠페인, 하천 정화활동이 펼쳐졌으며, 경주에서는 수질오염사고 합동방제훈련이 실시됐다.

인천여객터미널 아라빛섬에서는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와 인천시 주관으로 기념식이 개최됐다.

기념식과 함께 올해로 2회째인 아라뱃길 100년의 숲 조성 행사가 함께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100년의 숲 조성 사업은 아라뱃길 주운 수로 18km를 따라 남측 경관 도로에 나무를 심는 사업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여성소비자연합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물 아껴쓰기 캠페인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진행했다.

캠페인에 나선 100여 명은 물방울 가면을 쓰고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시민을 대상으로 물 부족에 대비해 물을 아껴쓰자는 구호를 외쳤고,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시음회도 열었다.

행사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서면지하상가를 돌며 물 절약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정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물의 날을 기념해 지역별로 기념식, 20주년 기념 음악회, 하천정화 활동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전국적으로 689개 기관에서 기념식과 학술대회, 사진전, 생태 탐방, 시민 체험활동 등이 이어졌다.

세계 물의 날은 유엔이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인류의 생존을 위한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1992년 제47차 총회에서 지정해 선포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기념식을 해오고 있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올해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과 지속 가능한 발전'(Water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이다.

(이승형, 배상희, 조성흠, 김선호, 허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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