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서울역에 폭발물 설치" 허위 협박범 검거(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9 23:04:27

△ 폭발물 설치 협박에 특공대 수색중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9일 오전 9시11분께 대한항공 온라인 발권 채팅사이트로 김해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남겨져 공항 특공대와 경찰이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ready@yna.co.kr

"김해공항·서울역에 폭발물 설치" 허위 협박범 검거(종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김해공항과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잇달아 협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협박 등 혐의로 김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주엽역 대합실에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대한항공 온라인 발권 예약 사이트에 '김해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500억원을 달라'는 내용의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특공대, 공항기동대 등 100여명과 폭발물 탐지견 5마리가 김해공항 청사 내부를 3시간가량 정밀수색했지만, 폭발물은 없었다.

김씨는 이어 오전 11시 11분께 백석역 인근의 한 공중전화에서 부산 강서경찰서 민원실로 전화를 걸어 "김해공항을 폭파하겠다고 신고 들어온 것 없느냐"며 경찰 출동 상황까지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씨는 전날 오후 6시 5분께 용산구 지하철 삼각지역 안의 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해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500억원을 갖다 놓으라"고 허위로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첫 협박전화를 하고서 인천공항으로 이동, 대합실에서 잠을 잔 뒤 다음날 고양시로 옮겨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과거 유사한 협박전화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김씨의 동선을 추적,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여의도의 한 교회로 들어가려던 그를 검거했다.

김씨는 2003년과 2008년에도 허위신고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매번 범행을 하고 나서 같은 교회를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김씨는 충동조절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지적장애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슴이 답답해 협박전화를 했고,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서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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