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건설시장, 신축 지고 유지·보수 뜬다"
건설산업연구원 20주년 세미나…2020년 중반, 노후주택이 30% 차지
주택도 수요 감소로 신축 축소…'저비용 리모델링' 등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9 14:44:13
"2020년 건설시장, 신축 지고 유지·보수 뜬다"
건설산업연구원 20주년 세미나…2020년 중반, 노후주택이 30% 차지
주택도 수요 감소로 신축 축소…'저비용 리모델링' 등장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2020년 이후 노후 주택과 시설물이 급속도로 증가해 유지·보수 시장이 확대되고, 저비용 리모델링 아파트 시장이 본격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개원 20주년 기념 '미래 한국건설산업의 선택, 성장을 위한 부문별 전략'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시장은 2030년까지 현재 규모를 유지하며 성숙기를 지속하지만 2020년 이후 신축 시장은 축소되고, 유지·보수 위주로 시장이 전환될 것"이라며 "국내 건설투자는 1990년대 가장 급성장했고 당시 신축된 시설물들이 2020년 이후 준공한 지 30년이 넘으면서 유지·보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에 준공 후 30년이 경과되는 1·2종 기반시설물은 2014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해 전체 시설물의 21.5%에 이를 전망이다.
주택 역시 2020년 이후 준공 후 30년 이상된 노후주택 비중이 2020년대 중반 30%를 넘어설 것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1990년대 준공된 아파트는 용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택보급률·신규 주택수요 등을 감안할 때 재건축 사업성이 있는 곳은 서울과 지방 광역시 일부로 한정되고 수직 증축에 의한 리모델링도 사업성 있는 곳이 몇몇 지역으로 한정될 것"이라며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저비용 리모델링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규 주택의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7천∼8천 가구씩 꾸준히 감소하면서 신축시장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2030년 이후에는 베이비부머의 주택 보유율 하락으로 수요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주택 신축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주택 신축시장은 고객 맞춤형 소량 공급체제로 질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2020년을 전후해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다운사이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유지·보수 시장이 커지더라도 예산 제약이 많아 적극적인 성능 개선보다 보수·보강 위주의 투자가 예상된다"며 "유지·보수에도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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