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벌 트럼프 대선판 또 기웃…준비위 공식 가동
방송 하차하고 참모도 고용…대선만 6번째 '저울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8 23:26:15
부동산재벌 트럼프 대선판 또 기웃…준비위 공식 가동
방송 하차하고 참모도 고용…대선만 6번째 '저울질'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미국 부동산 재벌이자 공화당 소속의 '좌충우돌형' 정치인, 그리고 방송인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또 저울질하고 있다.
벌써 여섯 번째 대권 도전에 관심을 표명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2016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공식으로 구성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미국 국민은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정치인들로부터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부동산 개발 경험 등을 살려 사회기반시설을 재건하고 국경 통제를 강화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사랑하는 미국이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미국을 진정으로 다시 위대하게 만들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본격적인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해 NBC 방송의 리얼리티 쇼 진행자 자리를 그만두는 한편 공화당 내 후보 경선 및 대선 본선에서 성패를 가르는 스윙스테이트(초경합주)인 아이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주에서 선거를 도울 참모들을 고용했다.
19일에는 '대선 풍향계'인 뉴햄프셔 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대선이 열리는 해의 1월에 아이오와 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고 그 직후 뉴햄프셔 주에서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이 진행돼 이들 지역이 초기 판세를 좌우한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달 한 공화당 행사에서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직설적인 성격의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주 직격탄을 날리지만, 때로는 같은 당 대권 잠룡들에게도 맹공을 퍼붓는다.
트럼프는 당시 행사에서 대권 3수 도전을 심각하게 고려하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현재 선두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로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1988년,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대선 때도 공화당 후보 경선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결국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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