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후진타오' 후춘화, 최고지도부 진입 불투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8 19:25:54
"'리틀 후진타오' 후춘화, 최고지도부 진입 불투명"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리틀 후진타오'(胡錦濤)로 불릴 정도로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가 차기 최고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후 서기는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참가자들에게 이렇다 할 인상을 심어주지 못해 2017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후 서기는 양회 기간 광둥성 내 반(反)부패 사정 작업의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전과 마찬가지로 부패 관료가 발견되면 누구라도 체포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으며, 경제 성장 방안에 대한 질문에도 "더 많은 첨단산업을 유치하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후 서기가 최근 광둥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직에 자신의 측근을 앉히지 못하는 등 경쟁에서 뒤처지는 듯한 신호도 나타났다고 SCMP는 전했다.
펑펑 광저우(廣州)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후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유대관계가 없으며 주목할만한 정치적 공적도 없다"며 "후 서기의 상무위원 진입 전망이 더는 장밋빛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펑 연구원은 후 서기가 허베이(河北)성 성장으로 있을 때 멜라민 분유 파동이 불거졌으며,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 시절에는 대규모 시위와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후 서기는 언론 자유를 유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을 받고 있으며, 경제 둔화 여파로 경제개혁을 추진할 여지도 줄었다고 SCMP는 전했다. 작년 광둥성의 경제성장률은 7.8%로 목표인 8.5%에 못 미쳤다.
SCMP는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후 서기가 전임자인 왕양(汪洋) 부총리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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