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야권인사 "우크라 무기지원보다 제재확대가 효과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8 11:32:23

△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러 야권인사 "우크라 무기지원보다 제재확대가 효과적"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미국이 러시아 견제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38)가 미국의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나발니는 모스크바에 있는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 현 상황을 극적으로 바꾸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두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발니는 무기 지원 대신 주요 인사들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푸틴에 충성하는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와 공영 언론의 주요 관계자 등 1천여명에 대해 여행 금지 및 자산동결 조치를 할 것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계 반군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반군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비살상용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살상용 무기 지원을 놓고 고심중이다.

미국의 일부 의원과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은 살상용 무기도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살상용 무기 지원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푸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나발니는 반정부 시위를 불법으로 홍보했다는 이유로 15일간 구금됐다가 지난 6일 풀려났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최근 피살되면서 야권의 차기 지도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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