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PC방·미용실 '알바' 28% 근로계약서 안 써
근로자 5명 중 1명 주휴수당·퇴직금·연차 잘 몰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8 11:15:03
서울 PC방·미용실 '알바' 28% 근로계약서 안 써
근로자 5명 중 1명 주휴수당·퇴직금·연차 잘 몰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내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아르바이트생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문화가 과거보다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PC방과 미용실은 아직 10명 중 3명꼴로 계약서를 안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커피전문점, 미용실,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PC방, 제과점, 화장품 판매점 등 7개 업종의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2천697명을 대상으로 근로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근로자 80%는 근로계약서를 썼다고 답했지만, PC방과 미용실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28%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편의점의 계약서 미작성률도 25%로 파악됐다.
반면 패스트푸드점은 7%만이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고 답했고 제과점(10%), 커피전문점(13%), 화장품판매점(18%)도 양호했다.
또 근로자 대다수가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답한 가운데 편의점과 미용실 근로자는 각각 8%, 6%가 최저임금 이하를 받는다고 밝혀 타 업종보다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근로자 5명 중 1명은 주휴수당(미인지율 23%), 퇴직금(22%), 연차휴가(21%)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휴식시간(13%), 초과근무수당(12%), 임금지급원칙(6%)에 대해서도 모르는 근로자가 적지 않았다.
한편, 노동관계법령에서 기본적으로 보장하도록 한 항목에 대한 인지도는 업종별 평균 83%였다. 패스트푸드 근로자가 94%로 가장 높았고 PC방과 편의점은 각각 74%, 77%로 낮은 편이었다.
서울시는 공인노무사 25명으로 구성된 '시민명예옴부즈만'을 운영하며 노동권익 구제 절차를 안내하고 무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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